안녕하세요
제가 학생 때 GDP와 GNP를 처음 배웠을 당시 이 두 용어에 대해서 참 헷갈린 적이 많았습니다.
여러분은 이 차이를 정확히 알고 계시나요? 오늘은 GDP와 GNP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각각의 용어를 알아보도록 할 텐데요.
◆ GDP (Gross Domestic Product, 국내총생산)
우리나라 국경 내에서 1년 동안 생산한 것을 모두 합한 금액을 말합니다. 즉,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생산한 금액도 GDP에 포함됩니다.
따라서, GDP는 국적을 불문하고 우리나라 영토 내에서 총생산을 의미합니다.
◆ GNP(Gross National Product, 국민총생산)
한 나라의 국민이 1년 동안 생산한 것을 모두 합한 금액을 말합니다. 즉, 우리나라 국민이 외국에 가서 생산한 금액도 GNP에 포함됩니다.
따라서, GNP는 장소를 불문하고 우리나라 국적을 가진 사람의 총생산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GDP와 GNP는 합집합과 교집합의 개념으로 이해가 됩니다.
예를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만약 이탈리아 국적의 A씨는 이태원에서 이태리음식점으로 연간 3억의 부가가치를 창출(매출 4억에 재료비 1억을 지출했다고 가정) 했다면, 이 매출은 우리나라의 GDP에 포함되지만 GNP에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반대로, 미국 실리콘밸리의 IT기업에 입사한 한국인 B씨는 연봉이 1억 원입니다. B씨의 연봉 1억 원은 GDP에 포함되지 않지만, GNP에는 포함됩니다.
한국 땅에 살고 있는 한국인이 버는 돈은 이 두 가지에 모두 포함이 될 텐데요. 이제 좀 감이 잡히시나요?
정리하자면, GNP는 국민이 중심이 되어 생산한 재화와 서비스의 종합이며, GDP는 국가 영토를 중심으로 국경 내에서 생산한 재화와 서비스의
총합입니다. 따라서 GDP를 계산할 때는 국내에 있는 외국인의 생산활동도 모두 포함되고 있습니다.
지구촌 시대로 들어서면서.. GNP보단 GDP로
과거에는 두 가지를 혼용하여 사용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GDP를 경제지표로 더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생각해 보면 간단합니다. 이태원에서 이태리음식점을 차린 이탈리아인 A 씨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A씨는 가족들과 같이 종암동에 살고 있습니다. 주말이 되면 이마트에서 장을 보고 용산 한강공원에 가족들을 데리고 나들이를 가죠. 그가 번 3억 원에 대한 세금은 고스란히 우리나라에 내고 있습니다. 즉, 타국적 사람이지만 한국에 세금을 내고 한국에서 경제활동을 합니다.
반면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한국인 B씨는요? 그가 미국에서 돈을 벌어서 미국에다가 세금을 내고, 소비를 합니다. 즉 그가 번 돈은 우리나라 경제시장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이죠.
이처럼, 지금의 경제시장은 셰게화와 개방화로 가계와 기업의 경제활동 영역이 국경을 초월하여 확대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적보다는 영토를 기준으로 한 지표가 국내의 경제사정을 더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는 것이죠.
GDP의 한계점
하지만 이런 GDP도 분명히 한계점이 존재합니다.
1. 시장을 통하지 않고 거래되는 재화와 서비스는 GDP 추계에서 제외됨
2. 국민 복지 수준의 정확한 반영이 불가능
3. 소득 분배의 파악 불가능.
대표적으로 가사노동, 현금거래, 불법과외 등 음지에서의 거래 등을 볼 수 있겠습니다. 이들은 소득활동에 대한 증빙이 어렵기 때문에 GDP의 추계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또한 GDP는 생산활동의 결과만을 반영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국민 복지 수준을 반영하지 못합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노동시간이 가장 많은 국가 중 하나입니다.
2020년 OECD 통계에 따르면 1년 노동시간이 2000시간이 넘습니다.
평균 1770시간을 한참이나 넘어섰다고 합니다. 즉, 시간 대비 노동력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높은 GDP 사실 이런 엄청난 노동 강도가 뒷받침되었기 때문이었던 것이죠.
마지막으로 소득 분배의 파악이 불가능하다는 맹점이 있습니다. GDP의 총량 개념이기 때문에 전체 소득의 크기만 알려줄 뿐, 이것이 어떻게 분포되어 있는지를 알려주지는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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