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9

"긴축 5월 끝낸다"에 왜 급락? 파월 아닌 옐런 사고 쳤다

미 중앙은행(Fed)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를 앞둔 22일(미 동부시간) 아침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관망세가 짙었습니다. 월가는 여전히 25bp를 인상할 것이란 예상을 유지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Fed워치 시장에선 오전 내내 25bp 인상에 대한 베팅이 80%를 넘었습니다. 언리미티드펀드의 밥 엘리엇 설립자는 "Fed의 금리 인상 중단은 거시경제 데이터뿐 아니라 시장 신호에서도 지원받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골드만삭스 웰스파고 등 일부는 동결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1994년 멕시코 위기, 1998년 롱텀캐피털(LTCM) 파산 등 과거 금융위기 상황에서 Fed는 긴축을 피하는 경향이 있었고 다른 정책 수단으로 위험을 억제할 수..

뉴욕증시분석 2023.03.23

골드만 "동결한다면 WSJ 알렸다"…25bp 인상 문제없다?

▶주가 상승=S&P500 +1.30%, 나스닥 +1.58% ▶금리 상승=미 국채 10년물 3.607%(+12.2bp) ▶유가 상승=WTI 배럴당 67.64달러(+1.35%) 21일(미 동부시간)만 보면 뉴욕 금융시장은 지난 2주간의 은행 위기에서 벗어나 완전히 정상화되었습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주가와 유가가 오르고, 채권 가격과 금은 하락했습니다. 은행 위기로 움츠렸던 시장은 확연히 회복되는 분위기입니다. 지난 주말 사이 UBS와 크레디스위스 합병과정에서 스위스 정부가 신종자본증권, AT1 채권을 전액 상각해 채권 시장이 흔들렸었는데요. 어제 오후 유럽 금융당국과 영국은행 등이 나서 "여전히 AT1 채권 투자자보다 주주가 먼저 손실을 보게 된다"는 원칙을 강조하면서 불안감이 상당히 해소됐..

뉴욕증시분석 2023.03.22

블랙먼데이 모면했지만…MS "마지막 폭락 온다"

▶주가 상승=S&P500 +0.89%, 나스닥 +0.39% ▶금리 상승=미 국채 10년물 3.487%(+5.6bp) ▶유가 상승=WTI 배럴당 67.64달러(+1.35%) 일요일인 19일 크레디스위스는 같은 스위스 은행인 UBS가 인수하기로 결정됐습니다. 인수가는 32억 달러입니다. 밈주식 AMC(시가총액 23억 달러)보다 약간 더 높게 쳐준 것이죠. 스위스 금융당국은 UBS에 1000억 달러 이상의 유동성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미 중앙은행(Fed)도 이를 지원했습니다. Fed는 UBS 인수가 결정되고 몇 시간 뒤 "유럽중앙은행(ECB)을 비롯해 영국, 캐나다, 일본, 스위스 등의 6개국과 맺고 있는 상시 달러 스와프 라인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7일 만기 물의 운용을 매주에서 매일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뉴욕증시분석 2023.03.21

'Fed 피벗' 압박하는 시장…파월, 항복이냐 반격이냐

​ ​ ▶주가 하락=S&P500 -1.10%, 나스닥 -0.74% ▶금리 급락=미 국채 10년물 3.430%(-15.3bp) ▶유가 급락=WTI 배럴당 66.74달러(-2.36%) ​ 봉합되는 듯했던 은행 발 불안이 이어졌습니다. 크레디스위스는 스위스 국립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렸고, '제2의 실리콘밸리 은행'(SVB)으로 지목되어온 미국 퍼스트 리퍼블릭 뱅크는 JP모건 등으로부터 300억 달러 예금을 수혈받았지만, 시장의 판단은 "그걸로는 부족하다"였습니다. 17일(미 동부시간) 이들 주식은 또다시 급락했고 다른 은행주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일시적 유동성은 확보했지만, 자본 투입을 통한 근본적인 재무건전성 개선이 이뤄진 건 아니어서 그렇습니다. 유명 투자자인 빌 애크먼은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퍼스트 리퍼..

뉴욕증시분석 2023.03.20

은행 발 침체 공포에 Fed 전환하니 사라?

실리콘밸리 은행(SVB) 파산으로 인한 불안은 미 연방정부의 신속한 개입으로 일단 진정 국면으로 들어갔습니다. 일요일인 12일 밤, 미 재무부와 미 중앙은행(Fed),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암호화폐 관련 사업으로 어려움에 부닥친 뉴욕의 시그니처 은행을 추가 폐쇄하면서 SVB와 시그니처은행의 고객 예금을 예금보험 한도와 상관없이 전액 보증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은행은 자산 1104억 달러 규모로 SVB에 이어 세 번째로 큰 파산 은행이 됐습니다. 또 Fed는 단기 유동성이 모자란 은행을 대상으로 '은행 기간 펀딩 프로그램'(BTFP)을 만들었습니다. 예금 유출 등으로 인해 국채나 모기지 증권 등을 시가에 팔아야 하는 은행들이 이런 채권을 담보로 맡기면 1년간 자금을 대출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렇..

뉴욕증시분석 2023.03.14

긴축 해머 내려친 파월, '나쁜 고용' 기다리는 월가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상원 증언을 앞둔 7일(미 동부시간) 아침 뉴욕 금융시장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아시아에서 호주중앙은행(RBA)은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해 3.60%로 높였습니다. 하지만 성명서에서 기존의 '앞으로 몇 달 동안'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언급을 삭제하고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돌아가도록 보장하기 위해 긴축 정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수위를 낮췄습니다. 특히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다고 명시적으로 밝혔습니다. 이는 여러 번의 금리 인상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런 비둘기파적 어조에 호주 달러를 급락했습니다. 전날 한국에 이어 대만과 태국, 필리핀의 소비자물가(CPI)도 예상보다 더 낮아졌습니다. 뉴욕 채권시장의 금리는 아침 소폭 내림세를 보였고 뉴..

뉴욕증시분석 2023.03.08

4% 육박한 금리… 3월 상승확률 64%

28일(미 동부시간) 새벽부터 뉴욕 채권시장에서 금리가 꿈틀댔습니다. 어제는 금리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주가가 올랐었는데요.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자 오전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약보합세로 출발했습니다. 금리 상승은 유럽 각국에서 2월 소비자물가(CPI)가 발표되기 시작했는데 1월보다 높게 나오면서 프랑스에선 새로운 기록을 세웠고, 스페인에서 다시 반등한 데 따른 것입니다. 프랑스의 2월 CPI는 1년 전보다 6.2% 올라 지난 1월(6%)보다 높아졌습니다. 특히 한 달 전보다 0.9%나 치솟았습니다. 1월엔 0.4% 올랐었지요. 스페인에서도 전년 대비 6.1%, 전월 대비 1.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월에는 각각 5.9%, -0.2%였습니다. ING는 "프랑스의 경우 아직 인플레이..

뉴욕증시분석 2023.03.01

200일선(3940)을 지켜라…"미·중 갈등→한국 큰 위기"

3주간 내림세를 보인 미 증시의 주요 지수는 27일(미 동부시간) 아침 0.3~1.1% 수준의 상승세를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상승세를 뒷받침할만한 특별한 뉴스는 없었습니다. 팩트셋은 "금리의 지속적 상승 환경 속에서 오늘 주식이 반등한 데 대한 훌륭한 설명은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말 동안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보내리라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발언해 미·중 갈등 심화를 둘러싼 불안감은 약간 감소했지만, 아시아 증시는 이를 반영하지 않고 하락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유로존의 2월 경제 신뢰 지수는 예상과 달리 1월 99.8에서 2월 99.7로 소폭 악화한 게 긍정적 영향을 줬습니다. 경기 둔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 가능성을 낮춰주기 때문입니다. 미 증..

뉴욕증시분석 2023.02.28

인플레이션의 역습 "6% 금리 각오하라"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역시 뜨거웠습니다. 예상대로 인플레이션은 반등했습니다. 게다가 예상하지 못한 문제도 나타났습니다. ① 다시 올라간 인플레이션 1월 PCE 물가는 1년 전보다 5.4%, 한 달 전보다 0.6%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가 예상(5.0%, 0.2%)뿐 아니라 12월(5.3%, 0.2%)보다 더 높았습니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뺀 근원 PCE 물가는 전년 대비 4.7%, 전월 대비 0.6% 상승했습니다. 역시 월가 예상(4.3%, 0.4%)과 12월(4.6%, 0.4%) 수치를 상회하는 뜨거운 수치입니다. PCE 가격지수가 전월보다 더 오른 건 7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또 한 달 만에 0.6% 오른 것은 굉장히 큰 폭이지요. 작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것입니다. ② 주..

뉴욕증시분석 2023.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