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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의사록 "인플레 다시 반등하면 금리 인상 용의"

해외선물 전문 정실장 2024. 5. 23. 08:39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을 여전히 믿었지만 지속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기준금리를 천천히 인하할 것임을 시사했다.

연준이 22일(현지시간) 공개한 가장 최신 통화정책 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물가 압력이 앞으로 몇 달 안에 적어도 천천히 완화될 것이라는 믿음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금리 수준이 지속적 디스인플레이션 결과를 보장할 만큼 높은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다양한(various)" 위원들이 물가가 급등하면 금리를 다시 인상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의사록은 적시했다.

의사록이 기록한 회의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다시 둔화하기 시작했다는 데이터가 나오기 전인 4월 30일~5월 1일 진행된 것이었다.

하지만 4월 CPI 보고서 이후에도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과 통화 정책의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말하며 의사록 내용은 여전히 매파적으로 해석된다.

의사록은 "(회의) 참석자들은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2%로 회복될 것으로 계속 예상했다"면서도 "디스인플레이션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현재 정책 대응은 연준의 기준 금리를 현재의 5.25-5.50% 범위에서 "유지하는 것"이지만, "다양한(various)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현실화할 경우 정책을 더 긴축할 의지가 있다고 언급했다"고 의사록은 적시했다.

일반적으로 연준은 의사록에서 일부(some), 다수(many), 대부분(most)과 같은 일반적 단어 집합을 사용한다. 이번에는 다양한(various)이라는 수식어로 얼마나 많은 위원이 특정 의견을 표명했는지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논쟁이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공개된 의사록에는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직전인 3월 19~20일 의사록은 "참석자들이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 정책금리가 정점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으며, 거의 모든 참가자들은 경제가 예상대로 전반적으로 발전한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서 정책을 덜 제한적인 스탠스로 전환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적시한 것과 대조적이다.

따라서 가장 최근 회의에서 연준 위원들 사이에서 통화정책의 긴축 정도에 대한 새로운 논쟁이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높은 수준의 금리가 경제에 끼치는 영향은 일부 연준 위원들이 예상했던 것만큼 극적이지 않을 위험이다. 특히 고용 시장은 긍정적이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여전히 물음표가 남아 있다는 것이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이번 의사록 발표 이후 미국 국채 수익률(금리)은 상승했고 시장이 예상하는 9월 금리인하 확률은 이전 66% 수준에서 59%로 후퇴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최고투자책임자인 크리스 자카렐리는 로이터에 연준 금리에 대해 "'더 오래 더 높게'가 공식적인 주문"이라고 말했다. 연준 관리들이 "금리 인하를 원했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신기림 기자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