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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10% 폭락 후 반등 성공… 시총 다시 2조 근접

해외선물 전문 정실장 2024. 4. 23. 09:47

 

지난 주말 10% 폭락했던 엔비디아가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4% 이상 반등에 성공했다.

22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35% 오른 795.18달러(109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는 지난 19일 10%에 달하는 하락 폭을 일부 만회하며 다시 800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시가총액도 다시 2조달러에 근접한 1조988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반등은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 유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19일에만 10% 하락하는 등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였던 지난달 25일(950.02달러) 대비 전 거래일까지 하락 폭은 24.6%에 달한다.

엔비디아의 하락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금리 인하 지연 전망과 이스라엘-이란 간 중동지역 긴장이 악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세계 최대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대만의 TSMC가 올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성장률 전망치를 전년 대비 20%에서 10%로 내린 점과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업체 ASML의 1분기 매출과 수주액 부진이 우려를 키웠다. 이에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4.12% 급락했다.

이날 엔비디아의 상승 속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74% 올랐다. AMD와 브로드텀은 각각 1.36%, 1.64% 상승했다. 이외에도 퀄컴( 1.62%) TSMC(1.35%)도 상승했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는 지속 상향 조정되고 있다. ASML 역시 1분기 실적 부진에도 연간 가이던스는 기존 제시한 수치를 유지했다"며 "즉 반도체 기업의 실적 부진은 일시적 현상일 것으로 보이며 여전히 AI 관련 산업의 성장성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