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분석 192

AI 버블 터지나…고용, 겉과 속 달랐다

투자자들이 기다리던 2월 고용보고서는 괜찮았습니다. 신규고용 수치는 예상을 넘었지만, 그 이전 두 달간 수치가 큰 폭 하향 조정되면서 노동시장이 걱정 만큼 아주 뜨겁지는 않다는 것을 나타냈습니다. 실업률도 예상보다 소폭 높아졌고요. 장 초반 금리는 떨어지고 주가는 올라갔습니다. 엔비디아도 매일 그랬던 것처럼 5% 폭등하며 주당 1000달러에 근접했습니다. 갑작스러운 폭락세가 시작된 게 그때였습니다. 엔비디아는 한때 6% 넘게 떨어졌고 투자자들은 우왕좌왕했습니다. 이유요? 특별한 건 없었습니다.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가 냉각되면서 주가는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어제 미 중앙은행(Fed)의 제롬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데서 멀지 않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올해 금리 인하가 "시작될 수 있고..

뉴욕증시분석 2024.03.11

캐시 우드의 엔비디아 저주?…파월 "인하 멀지 않다"

7일(미 동부시간) 이틀째 이어진 미 중앙은행(Fed) 제롬 파월 의장의 의회 증언은 어제보다도 약간 더 비둘기파적이었습니다. ▶현재 금리는 제약적 영역에 있다. 중립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다. 우리는 중립과는 거리가 멀다(far from neutral). ▶인플레이션이 2%에 도달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을 때 금리를 인하할 것이다. 우리는 거기까지 멀지 않은데(we’re not far), 그런 확신을 하게 되면 제약적 금리를 낮추는 게 적절할 것이다." ▶금리를 인하하기 전 너무 오랫동안 기다리는 데서 발생하는 위험을 잘 알고 있다. 금리 인하에서 멀지 않고, 지금 금리는 중립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만큼 내리면 많이 내릴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어제 "올해 어느 시점(at some point)부터 제약적 ..

뉴욕증시분석 2024.03.08

테슬라 올해 적자? 조나스 "100달러 더 하락"

미 중앙은행(Fed) 제롬 파월 의장의 오전 10시 의회 증언을 앞두고 6일(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는 작지만 긍정적인 인플레이션 소식들이 쏟아졌습니다. ⑴ 실적 발표에 나선 캠벨 수프의 지난 분기(2024회계연도 2분기) 매출은 1% 감소했습니다. 가격을 1% 인상했고 판매량은 2% 감소한 탓입니다. 캠벨 수프는 그동안 가격을 지속해서 인상해온 곳입니다. 2023 회계연도 4분기에는 10%, 1분기에는 3% 올렸다가 판매량이 줄어드니까 지난 분기 1%만 올린 것이었죠. 더는 큰 폭의 가격 상승이 어렵다는 뜻입니다. ⑵ 리얼터닷컴은 주택 매물이 4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2월에 작년 동기보다 14.8%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다 보니 가격을 낮춘 매물 비율이 13.2%에서 14.6%로 증가했습니다...

뉴욕증시분석 2024.03.07

중국 쓰나미에 쓸린 애플, 테슬라…"파월, 이렇게 말한다"

뉴욕 금융시장은 5일(미 동부시간) 아침 밤새 중국에서 발생한 일들로 인해 부정적 영향을 받으며 출발했습니다. ▶테슬라, 중국 이어 악재 줄줄 테슬라는 전날 2월 중국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19% 감소했다는 소식이 나와 7.2% 급락했었는데요. 중국 전기차 니오의 4분기 실적 발표가 상처에 소금을 뿌렸습니다. 니오는 4분기 5만45대를 판매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6% 감소했고 손실은 36.8% 증가했습니다. 그러면서 1분기에는 최대 3만3000대가 출하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이 둔화하고 있는 데다 니오는 가격이 비싼 편입니다. 니오는 대신 오는 2분기에 하위 저가 브랜드 알프스에서 첫 차량을 출하하는데, 테슬라 모델 Y와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월 1..

뉴욕증시분석 2024.03.06

금, 비트코인 동시 질주…트럼프 호재가 테슬라 급락 이유?

미국 증시의 상승세가 넉 달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모멘텀은 모멘텀을 낳는다'라는 말이 있지만, 주식시장은 통상 직선으로 움직이지는 않기 때문에 조정이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 커지고 있습니다. 도이치뱅크에 따르면 작년 10월 말부터 지난주까지 S&P500 지수는 지난 18주 중 16주 동안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1971년 이후 처음입니다. 상승세가 이번 주에도 계속된다면 1964년 이후 처음으로 19주 중 17주가 상승하는 기록이 세워질 것입니다. 이번 랠리를 주도해온 엔비디아는 시가총액이 2조 달러를 넘었는데요. 코카콜라와 보잉, 디즈니, 페덱스와 UPS, GM. IBM과 맥도널드, 나이키, 스타벅스와 월마트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시가총액입니다. 4일(미 동부시간) 월가에서 가장 많이 회자한 보고서는 ..

뉴욕증시분석 2024.03.05

성장 우려 커졌지만 AI, 비만약 질주…S&P 5100 돌파

1일(미 동부시간) 발표된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건설지출 등 주요 경제 데이터가 모두 예상을 밑돌았습니다.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걱정이 나오면서 뉴욕 채권시장에서는 금리가 급락했습니다. 하지만 증시 분위기는 뜨거웠습니다. 되살아난 인공지능(AI) 붐 속에 엔비디아 AMD 등 반도체주가 질주했고, 일라이릴리 등 비만치료제 테마가 뒤를 떠받쳤습니다.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이틀째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뉴욕 금융시장 개장 전 분위기는 좋지 않았습니다. 유럽의 물가는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이 쉽게 꺾이지 않는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줬습니다. 유로존 2월 소비자물가(CPI)는 1년 전보다 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뉴욕증시분석 2024.03.04

스노우플레이크 경고에 AMD 폭등, 나스닥 신고가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월가 예상에 부합했습니다. 부정적 놀라움을 줬던 1월 소비자물가(CPI), 생산자물가(PPI)가 일으킨 충격 같은 건 없었죠. 그래서 투자자들은 조금 안도할 수 있었습니다. 29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상승했고, 뉴욕 채권 시장에서는 수익률이 하락했습니다. 아침 8시 30분에 발표된 1월 PCE 보고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헤드라인 PCE 물가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4% 상승한 것으로 나왔고요. 근원 물가는 각각 0.4%, 2.8%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월가 예상과 같았습니다. 12월 데이터와 비교하면 전월 대비(12월 0.1%, 0.1%)로는 큰 폭 반등했지만, 전년 대비(12월 2.6%, 2.9%)로는 둔화 추세가 이어..

뉴욕증시분석 2024.03.01

UBS "S&P500 20% 뛰는데 애플 시총 2조 무너진다"

어닝시즌 모멘텀, 엔비디아 모멘텀이 뒤로 지나가면서 뉴욕 금융시장은 며칠째 횡보하고 있습니다. 시장을 주도해온 매그니피선트 7(Mag 7) 주식이 조용한 가운데, 돈은 소외됐던 분야들로 몰려다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경제는 연착륙을 향하고 있고, 미 중앙은행(Fed)은 늦어도 하반기에는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며, 기업 이익은 개선되고 있다는 투자자들의 기본 전제는 유지되고 있습니다. 강세장 흐름은 지켜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① 미국 경제 연착륙 미 상무부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 등 세 번으로 나눠 발표합니다. 지난달 말에 나왔던 4분기 속보치는 3.3% 성장이었죠. 오늘 아침 잠정치가 발표됐는데 3.2%로 0.1%포인트 하향 조정됐습니다. 월가는 3.3% 상승세가..

뉴욕증시분석 2024.02.29

애플, 애플카 접고 AI 올인…아마존 '다우 저주' 어떡해

27일(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어제처럼 전반적으로 조용했습니다. 다음 달 1일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발표 전까지는 시장을 움직일만한 데이터 발표나 이벤트가 없기 때문입니다. 어닝시즌도 거의 끝났고,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도 지나갔습니다. 찰스 슈왑의 조 메졸라 트레이딩 이사는 "우리가 새로운 데이터를 얻을 때까지는 시장은 횡보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월 PCE 물가도 사실 1월 소비자물가(CPI), 생산자물가(PPI)를 기반으로 대략 추정치가 나와 있습니다. 월가는 헤드라인과 근원 수치 모두 전월 대비 0.4% 오를 것으로 추정합니다. 12월 각각 0.2% 상승했던 것보다 가속하는 것이죠. 월가에선 인플레이션이 높았던 지난 2년 동안 전월 대비 수치에 집중했습니다. 이제는 전년 동기..

뉴욕증시분석 2024.02.28

버핏, 다이먼, 베이저스 주식 파는 이유는

지난 석 달간의 뉴욕 증시의 랠리는 세 가지가 주요 동인이었습니다. ▲엔비디아로 상징되는 인공지능(AI) 열풍 ▲예상보다 강한 기업 이익 성장, 그리고 ▲미 중앙은행(Fed)의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였습니다. 엔비디아는 엄청난 4분기 실적을 냈지만, 지난주 폭등한 뒤 주가가 주당 800달러, 시가총액 2조 달러 안팎에서 (잠시) 폭등세를 멈췄습니다. 일부에선 상승세가 3월 18~21일 열리는 GPU 테크 콘퍼런스(GTC)를 전후해 다시 나타날 수 있다고 봅니다. 새로운 신제품을 공개하는 GTC 전후로 과거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는 근거에서요. 그렇다고 해도 3주 이상을 기다려야 합니다. 4분기 어닝시즌은 이제 거의 끝났죠. 예상보다 강했지만, 실적이 다시 주가 모멘텀이 되려면 1분기 어닝시즌이 되어야..

뉴욕증시분석 2024.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