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을 떠나는 외국계 기업들이 급증하고 있다. 중국이 홍콩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면서 '아시아 금융허브'라는 홍콩의 위상이 추락했기 때문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홍콩에 진출한 미국 기업 수는 4년 연속 감소해 지난해 6월에 1258개로 집계됐다. 이는 2004년 이후 가장 적다. 반면 지난해 홍콩에 지역 본부를 둔 중국 본토 기업 수는 30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기업 수를 앞질렀다. WSJ는 "홍콩과 중국 본토 간 경계가 모호해졌다"며 "홍콩을 떠나는 외국 기업은 은행과 투자은행뿐 아니라 기술 기업 등 광범위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기업뿐 아니다. 호주 은행 웨스트팩이 홍콩에서 철수했고, 오스트레일리아 은행도 이를 뒤따를 계획이다. 캐나다 연금 펀드 관리업체인 앨버타 인베스트먼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