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분석 192

고용은 골디락스, PMI는 스태그플레이션?

4월 고용보고서는 투자자를 웃게 했습니다. 새 일자리는 적당한 수준으로 창출됐고, 임금 상승세는 둔화했습니다. 그야말로 '골디락스' 상황임을 보여줬죠. 그런데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조사한 4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좀 다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미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서비스업이 위축 국면으로 떨어졌지만, 서비스 물가는 뛴 것으로 드러난 것이죠.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제기됐습니다. 미국 경제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알려면 더 많은 데이터가 나오길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오전 8시 30분 발표된 4월 고용보고서는 노동시장이 확실히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신규고용은 17만5000개 증가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지난 3월 31만 5000개의 절반 수준이고요. 월가 예상 2..

뉴욕증시분석 2024.05.06

5월 팔고 떠날 건 주식 아니라 '이것'

어제 미 중앙은행(Fed)의 제롬 파월 의장의 "다음 움직임이 금리 인상이 될 것 같지는 않다"라는 발언은 시장에 안도감을 줬습니다. 에드워드 존스의 안젤로 쿠르카파스 전략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우려했던 것보다 덜 매파적이어서 시장이 안도의 한숨을 쉬는 것을 본다. 기본 사례는 금리 인하는 지연되지만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에 필요한 확신을 얻는 데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한 것처럼 장기간 고금리를 유지할 경우 나쁠 수 있지만,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괜찮을 것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사비타 서브라매니언 전략가는 탄탄한 경제로 인해 Fed의 금리 인하 없이도 강세장이 유지될 것으로 봅니다. 서브라매니언 전..

뉴욕증시분석 2024.05.03

"다음 인상 아닐 것" 파월 비둘기(?)였는데 김빠진 이유

1일(미 동부시간) 오후 2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는 예상과 같았습니다. 기준금리는 유지됐고 정책 성명서엔 양적 긴축(QT) 속도를 낮춘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이어진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은 예상대로 매파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16일 했던 "더 오랫동안 지금 정책(금리)을 유지하겠다"라는 발언을 반복하는 정도였습니다. 월가가 두려워한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선 "그럴 것 같지 않다"라고 잘랐습니다. 걱정했던 것보다는 비둘기파적이었죠. 투자자들은 안도했습니다. 하지만 우려했던 것보다 완화적이었을 뿐이지, "높은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하겠다"는 건 기본적으로 매파적입니다. 장 막판 시장은 흔들리면서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아침부터 각종 경제..

뉴욕증시분석 2024.05.02

2년 금리 5% 돌파…인상 가능성? 파월 대답은

30일(미 동부시간) 아침 미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첫날 회의가 열렸습니다. 회의 결과는 내일 오후 2시(한국시간 5월 2일 새벽 3시)에 발표되죠. FOMC 개막을 앞두고 오늘 나온 경제 데이터들은 시장을 움츠러들게 했습니다.① 반등하는 노동 비용오전 8시 30분 발표된 1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전 분기 대비 1.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작년 4분기 0.9% 상승보다 높아졌을 뿐 아니라 월가 예상치 1.0% 상승을 뛰어넘었습니다. 이는 2022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것입니다.전년 대비로는 4.2% 올랐는데요. 작년 1분기(4.8%)보다는 개선된 것이지만 작년 4분기와는 같았습니다. 임금과 복리후생까지 포함한 고용 비용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는 뜻이죠.웰스파고는..

뉴욕증시분석 2024.05.01

美 정부 "국채 더 찍어"…테슬라 애플 폭등에도 시장 한때 마이너스

29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는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지난주 후반부터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지난주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에 이어 3월 PCE 물가도 높게 나왔죠. 그래서 올해 기준금리 인하 예상 시점은 거의 연말로 밀렸습니다. 그런데 랠리가 살아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먼저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고 있지만, 금리 인상을 촉발 정도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인하 시기만 좀 지연되는 것이란 얘기죠. '금리 인하가 이뤄지고→미국 경제는 연착륙하면서→기업 실적은 개선될 것'이란 기본 전제엔 변화가 없다는 얘기입니다.골드만삭스는 중고차 경매 가격이나 주거비, 임금 상승률 등을 근거로 "다음 몇 차례 인플레이션 보고서는 더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며, 7월과 11월 금리 인하 전망을 그대로 유..

뉴욕증시분석 2024.04.30

BoA "우리는 AI를 믿는다"…다음주 3대 이벤트

26일(미 동부시간) 아침 시장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어제 장 마감 뒤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시간 외 거래에서 폭등한 덕분입니다. 그러나 투자자 마음속엔 걱정이 하나 있었죠. 오전 8시 30분 발표될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올 수 있다는 두려움이었습니다. 이미 발표된 3월 소비자물가(CPI), 생산자물가(CPI)를 기초로 월가는 3월 근원 PCE 물가를 0.25~0.28%로 추정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1분기 GDP와 함께 1분기 PCE 물가가 먼저 나왔는데요. 근원 물가가 연율 3.7%로 발표되어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근원 PCE 물가가 지난 1월 0.45%, 2월 0.26%로 나왔던 걸 고려하면 3월 물가는 0.48%(반올림하면 0.5%)가 될 수 있거든..

뉴욕증시분석 2024.04.29

스태그플레이션? NO!…알파벳 "메타와 달라"

메타는 막대한 AI 투자로 인한 마진 감소 가능성을 경고해 25일(미 동부시간) 아침부터 시장 분위기를 냉각시켰습니다. 부정적 영향은 비슷한 처지의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까지 번졌죠. 여기에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가 또 다른 충격을 가했습니다. 1.6%로 예상보다 낮게 나온 성장률은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3.7%로 높게 발표된 1분기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로 인해 금리 인하 기대는 연말까지 밀렸고, 국채 금리는 치솟았습니다. 시장은 1분기 인플레 증가가 1, 2월에 발생했을 것으로 희망했습니다. 내일 발표될 3월 근원 PCE 물가는 예상보다 '살짝' 높을 것으로 추정하고요.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씩 반등한 배경입니다. 한때 15%까지 떨어지던 메타도 '..

뉴욕증시분석 2024.04.26

AI 투자, 지나쳐? 메타, 역대급 실적에 시간 외 폭락

24일(미 동부시간) 테슬라가 10% 이상 폭등하면서 거의 홀로 뉴욕 증시를 견인하는 장세가 펼쳐졌습니다. 이틀간 급반등으로 단기 과매도는 약간 해소되면서 시장은 다시 빅테크 실적과 경제 데이터 발표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JP모건의 트레이딩 데스크에서는 "전술적 반등은 이어질 것처럼 보이지만, 메가캡(대형주) 어닝과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발표가 열쇠를 쥐고 있다"라고 관측했습니다. 어제 장 마감 뒤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의 주가는 개장과 함께 10% 이상 폭등했습니다. 한때 16%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하지만 사실 테슬라의 실적은 기대보다 나빴습니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 감소했고, 순이익은 55% 줄었습니다. 자동차 재고는 4분기 말 15일분에서 1분기 말 28일분..

뉴욕증시분석 2024.04.25

테슬라, 실적 엉망인데 시간 외 폭등 이유는

23일(미 동부시간) 아침부터 어닝 서프라이즈가 줄이었습니다. GE GM 스포티파이 등이 시장 기대를 넘는 1분기 실적을 내놓았습니다. 장 마감 뒤 테슬라의 실적을 걱정하던 투자자들의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S&P글로벌이 발표한 4월 미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예상보다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왔습니다. 좀처럼 꺾이지 않는 것처럼 보였던 강한 미국 경제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기준금리 인하 희망을 잃어가던 월가는 힘을 되찾았습니다. 잇따른 어닝 서프라이즈 유럽 증시에서 독일 소프트웨어 회사인 SAP는 AI 수요에 힘입어 클라우드 매출이 25%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빅테크 실적 발표를 앞두고 AI에서 강력한 수익화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커졌습니다. SAP의 주..

뉴욕증시분석 2024.04.24

테슬라 7일째 하락…UBS "빅테크 중립"

미 증시가 22일(미 동부시간) 큰 폭으로 반등했습니다. 별다른 이벤트나 데이터 발표는 없었고, 반등에도 큰 이유는 없었습니다. 단기에 과매도 됐을 정도로 너무 내렸다는 것 밖에요. 사실 S&P500 지수는 지난주까지 6일 연속 하락했는데, 만약 7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면 2020년 2월 이후 처음이고 2000년 이후 6번째 기록이었을 겁니다. 상승세가 다시 살아나느냐 진정한 시험은 내일부터 시작됩니다. 내일 장 마감 뒤 테슬라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빅테크가 줄줄이 실적을 공개하고요. 목요일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금요일에는 미 중앙은행(Fed)의 물가 벤치마크인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발표됩니다. 지난주까지 S&P500 지수는 이제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랠리..

뉴욕증시분석 2024.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