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 소파라고 읽습니다.) 앞으로 USD 시장에서 LIBOR를 대체할 금리로 이제 금융시장에서 필수적으로 알아야 하는 금리입니다.
S - Secured (보증된)
O - Overnight (하루짜리)
F - Financing (자금조달)
R - Rate (금리)
즉, SOFR란 미국 국채를 담보로 하는 하루짜리 레포(Repo·환매조건부채권) 거래에 기반한 단기 금리인데, SOFR는 하루 만기라 자체적으로 리보 1개월물과 리보 3개월물 등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도 SOFR는 이전까지 무위험금리로 많이 쓰였던 LIBOR(London Inter-Bank Offer Rate)을 대체하기 위해 등장했습니다. LIBOR에 결함이 발견되었기 때문입니다.
LIBOR의 결함
IBOR는 실제 거래를 기반으로 산출되지 않는다. 이는 명칭 자체에도 표현이 되어있습니다. LIBOR에서 'OR'은 'Offer Rate'을 뜻한다. 이는 '제시 금리'라는 뜻입니다. 실제로 LIBOR는 대형 은행들이 매일마다 내어 놓는 '제시 금리(offer rate)'를 기반으로 산출된다. 실제 거래된 금리가 아닙니다. 그렇기에 조작이 가능하다는 심각한 결함을 가집니다.
실제로 2012년에 'LIBOR 스캔들'이 터졌습니다. 2003년부터 세계 대형 은행들이 LIBOR를 조작해온 정황이 포착되었습니다. 이 당시 조사 대상이 된 기관들은 도이치 뱅크(Deutsche Bank), 바클레이즈(Barclays), 씨티그룹(Citigroup), 제이피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 그리고 스코틀랜드 왕립은행(Royal Bank of Scotland) 등입니다. 그야말로 초대형 은행들이 연루된 스캔들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LIBOR를 대체할 금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었고 관련 작업이 진행되었다. 그 결과 떠오른 대안이 바로 SOFR입니다.
SOFR는 USD 국채(treasury)가 1일(overnight) repo(repurchase) 시장에서 거래되는 금리입니다. 즉, 실거래 금리입니다. 실제로 일어난 거래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LIBOR보다는 신빙성이 높습니다. 게다가 미국 국채 1일 repo 시장금리이기 때문에 위험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따라서 무위험금리(risk-free rate)로 제격입니다.
SOFR의 단점
SOFR의 장점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실거래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신빙성이 높고 미국 국채 1일 repo 시장에서 거래되는 금리이기 때문에 무위험금리로서 적절하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SOFR에도 단점이 있습니다. 사용하기가 불편합니다.
SOFR는 1일 금리이기 때문에 하루하루를 복리식으로 계산하여야 합니다. 즉 1주일치 금리를 계산하려면 7일간 고시된 SOFR금리를 하루하루 곱해서 계산해야합니다. USD 단기 금리는 초저금리 상황이기 때문에 SOFR도 사실상 0.05%로 고정된 상황이지만 앞으로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을 때, 금리를 하루하루를 계산해야 하는 이 계산법은 실용성이 매우 떨어집니다. 실제로 USD 시장에서 SOFR는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데, 그 이유도 바로 이 너무도 떨어지는 실용성에 있습니다.
SOFR만 가지고는 LIBOR 시장을 대체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분명해지자 이 단점을 보완하고자 고안된 것이 바로 term SOFR입니다.
term SOFR
LIBOR는 1M, 3M, 6M등 기간금리가 있고 이 기간금리들이 금융 거래 시 참조금리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광범위하게 사용되던 이 LIBOR가 더이상 고시되지 않는다면 이를 대체할 금리가 필요하고 그 대체물로 나온 금리가 SOFR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SOFR는 하루짜리 금리입니다. LIBOR를 대체하려면 LIBOR 1M, 3M, 6M 등도 대체할만한 금리가 필요하다. 어찌보면 SOFR보다도 이 기간물 금리들에 대한 대체금리 마련이 더 중요합니다. SOFR만 가지고는 광범위하게 쓰이는 LIBOR 3M 등을 대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LIBOR 3M 등에 대한 적절한 대체금리가 마련되지 않았다는 판단 결과, 결국 당초에 2021년 12월 31일을 끝으로 고시되지 않을 예정이던 USD LIBOR 고시기간이 2023년 6월까지로 연장되었습니다.
이 LIBOR 1M, 3M, 6M등을 대체할 목적으로 나온 것이 바로 term SOFR입니다. 계산이 복잡한 SOFR와는 달리 term SOFR는 LOBOR와 똑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되기에 실용성이 높습니다. 미국 CME Group은 2021년 4월 term SOFR를 고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ARRC(Alternative Reference Rates Committee; 대체참조금리위원회)는 CME가 산출하고 고시하는 Term SOFR의 사용을 공시적으로 추천하였습니다.
CME가 고시하는 term SOFR의 term은 1M, 3M, 6M입니다. 아마도 LIBOR에서 SOFR로의 재편은 LIBOR 3M이 term SOFR 3M으로 대체되는 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굳이 SOFR를 사용하여 복잡한 수식을 관리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SOFR계산은 금융기관 입장에서도 부담입니다. SOFR 계산을 위해 개발을 새로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term SOFR를 사용한다면 시스템 개발 등도 필요가 없습니다. LIBOR 3M을 term SOFR 3M으로 바꾸기만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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