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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무너진 애플 주가, 뉴욕증시 하락세 출발

해외선물 전문 정실장 2024. 1. 3. 09:40

 

뉴욕증시가 하락세를 보이며 2024년을 시작했다. 특히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의 주가가 크게 떨어진 영향 등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1% 이상 하락했다. 2일(현지 시각) 다우평균은 25.5포인트(0.07%) 상승한 3만7715.04를 기록했지만,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27.0포인트(0.57%) 하락한 4742.83, 나스닥지수는 245.41포인트(1.63%) 떨어진 1만4765.94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 하락은 애플의 영향이 컸다.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58% 이상 하락한 185.64달러(약 24만3000원)로 장을 마감했다. 바클레이즈가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neutral)’에서 매도에 해당하는 ‘비중축소(underweight)’로 하향하고, 목표가도 기존 161달러에서 160달러로 낮췄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클레이즈는 아이폰15의 중국 판매 부진 등을 이유로 투자 의견을 이같이 수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기술주인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메타, 알파벳 등도 모두 1~3%씩 떨어졌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나스닥지수가 약 2달 만에 최악의 거래일을 겪으면서 뉴욕 증시가 ‘숙취’로 올해를 시작했다”면서 “이같은 하락세는 지난 연말 산타 랠리를 보인 이후 투자자들의 차익 추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연말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컸던 것 아니냐는 우려가 시장에서 나오면서 이날 국채금리는 뛰어올랐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9% 윗선에서 움직였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4.3%를 웃돌았다. 모두 직전 거래일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12월 연준은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하며 공개한 점도표에서 2024년도에 3차례에 걸친 금리 인하를 예고한 바 있다.

 

뉴욕=윤주헌 특파원 callin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