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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수요 둔화 우려 속 6개월 만에 최저…WTI 68.6달러

해외선물 전문 정실장 2023. 12. 13. 09:42

 

국제유가가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 우려로 약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2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유(WTI)는 2.71달러(3.8%) 하락한 배럴당 68.6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벤치마크인 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2.79달러(3.7%) 떨어진 73.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와 WTI 가격은 지난 6월2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가는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CPI는 1년 전과 비교해 3.1% 상승했다. 다우존스가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3.1%와 일치하는 수준이다. 다만 전월과 비교하면 0.1% 상승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기 대비 4%, 전월 대비 0.3% 상승해 월가 전망치와 일치했다. 근원 CPI 상승률은 지난 10월 0.2%보다 높아졌다.

스티븐 이네스 SPI 자산운용 매니징 파트너는 견고한 핵심 인플레이션 지표가 1분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춘다며 "이는 일반적으로 연준이 유발한 경기침체 전망을 다시 불러일으킨다"고 분석했다.

알렉스 호즈가 이끄는 스톤엑스의 캔자스시티 에너지팀은 이날 메모에서 가자지구 전쟁보다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에 대한 새로운 우려가 유가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예멘의 후티 반군이 이날 노르웨이 유조선을 공격한 사건과 관련 "의심할 여지 없이 중동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으며, 해운 항로는 전쟁 전보다 더 많은 위험을 안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공격이 사우디 석유 시설로 향하지 않았기 때문에 유가는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준은 13일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어 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혜원2 기자(hey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