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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물가 예상보다 올랐지만, S&P500은 또 사상 최고

해외선물 전문 정실장 2024. 3. 13. 09:47

 

미국 2월 물가가 예상보다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뉴욕 증시는 상승했다. S&P 500지수는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올랐다. 다우 평균은 235.83포인트(0.61%) 오른 3만9005.49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6.37포인트(1.54%) 상승한 1만6265.64로 마무리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57.33포인트(1.12%) 오른 5175.27로 마감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7.16% 급등하며 919.13달러까지 올랐다. 메타는 3.34%, 마이크로소프트도 2.66% 등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오전 미 노동부가 발표한 물가 수준은 기대치보다 높았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해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3.1%)를 웃돌았다. 올해 물가는 3% 초반대에서 머무르고 있다.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3.9%에서 2월 3.8%로 떨어져 둔화세를 보였지만,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3.7%) 보다는 높은 수준이었다. 이 때문에 이번 달 18~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커녕, 6월에도 기준금리 인하가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월가에서는 인플레이션 수치가 다소 높게 나온 것은 사실이지만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을 바꿀 정도는 아니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로이터는 “이날 발표된 물가는 연준이 목표로 하는 2%에는 이상적인 수치가 아니다”라면서도 “경제학자들의 예상치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어서 충격적이지는 않았다”고 했다. 투자운용사 클리어브리지 인베스트먼트의 애널리스트 조쉬 잼너는 블룸버그에 “발표 전부터 추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가 돌았지만 현실화되지 않으면서 시장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오늘 발표로 인한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고 했다.

 

뉴욕=윤주헌 특파원 callin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