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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PCE 물가지수 앞두고 일제히 하락...나스닥, 0.5%↓

해외선물 전문 정실장 2024. 2. 29. 09:52

 

뉴욕증시 3대 지수가 28일(이하 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상무부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를 하루 앞두고 투자자들이 일단 몸을 사렸다.

인공지능(AI) 모멘텀이 계속해서 시장 상승 흐름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무색하게 지난주 급등세 뒤 숨고르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AI모멘텀 주역인 엔비디아는 이날 1.3% 하락하면서 하락 흐름을 주도했다.


3대 지수 일제히 하락


3대 지수가 이날 모두 내린 가운데 흐름은 전날과 반대였다.

전날 가장 큰 폭으로 올랐던 나스닥이 이날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유일하게 하락세가 지속됐던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이날 낙폭이 가장 작았다.

다우는 전일비 23.39p(0.06%) 밀린 3만8949.02로 약보합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은 87.56p(0.55%) 하락한 1만5947.74로 마감해 사상최고치에서 다시 멀어졌다.

대형우량주와 기술주가 골고루 포진해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0.2% 내렸다. 8.42p(0.17%) 떨어진 5069.76으로 장을 마쳤다.


PCE 앞두고 정중동


투자자들은 29일 상무부가 발표할 1월 PCE 물가지수를 앞두고 관망세를 유지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1월 PCE 근원물가지수가 전월비 0.4~0.5% 상승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상승률 0.2%보다 높아졌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연준이 더 선호하는 전년동월비 기준으로는 지난해 12월과 같은 2.9% 상승세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근원 물가지수는 월별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물가지수다.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어드바이저스 최고경영자(CEO) 제이 햇필드는 CNBC에 시장이 PCE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수면 바로 밑에서 움직임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하락


엔비디아가 21일 장 마감 뒤 실적발표에서 AI는 허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입증하면서 폭등했던 반도체 종목들은 23일 이후 고전하고 있다.

이번주 들어 엔비디아가 초반 큰 폭 상승세를 보이다 후반 상승폭 상당분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이날은 1.3% 하락했고 그 여파로 반도체 종목들도 동반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10.38달러(1.32%) 내린 776.63달러로 마감했다.

AMD는 1.46달러(0.82%) 밀린 176.54달러, 인텔은 0.74달러(1.73%) 하락한 41.99달러로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반도체에 장착되는 고주파대역 메모리반도체(HBM)으로 상승세를 타던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2% 넘게 떨어졌다. 마이크론은 2.14달러(2.33%) 하락한 89.71달러로 마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다음달 18일 엔비디아의 개발자대회 전까지는 지지부진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빅7, MS·테슬라만 상승

빅7 종목들은 테슬라가 초반부터 상승 흐름을 보인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가 막판에 하락흐름을 접고 강보합세로 돌아서면서 2 종목만 올랐다.

MS는 0.24달러(0.06%) 오른 407.72달러, 테슬라는 2.31달러(1.16%) 상승한 202.04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전날 전기차 '애플카' 계획을 접었다는 보도가 나온 애플은 0.7%, 알파벳은 1.8% 내렸다. 아마존과 메타는 각각 0.2%, 0.6% 하락했다.


국제유가 혼조세


국제유가는 특별한 요인 없이 혼조세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0.03달러(0.04%) 오른 83.68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주간석유재고가 늘었다는 소식에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33달러(0.42%) 내린 78.54달러로 미끄러졌다.

 

 

 

송경재 기자 (dympna@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