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9일 화요일>
19일(미 동부시간) 새벽부터 미국 채권 시장에서 금리 내림세가 나타났습니다. 일본은행이 통화정책회의를 갖고 대규모 완화 정책을 그대로 유지한 탓입니다.
일본은행은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로 유지하기로 했고요. 성명에서 "끈질기게 금융완화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정책 수정 가능성에 대해 "물가와 임금을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특히 지난 7일 시장의 긴축 기대를 촉발했던 자신의 발언("연말부터 내년에 걸쳐 한층 더 도전적 상황이 될 것")에 대해 오해라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월가는 이번은 건너뛰었지만, 내년에는 완화 정책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견해를 유지했습니다. ING는 "실망하기에는 이르다. 일본은행은 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았지만, 분위기의 변화는 분명하며 내년 초 주요 정책 변경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습니다. 일본은행의 물가와 소비에 대한 평가가 달라졌는데 그게 정책 정상화의 길을 닦는 것이란 분석입니다. 일본은행은 민간 소비가 지속해서 완만하게 증가했으며, 소비자물가(CPI)는 2024 회계연도까지 2%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우에다 총재도 "2% 목표 달성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ING는 "1월에 수익률 곡선 통제 정책(YCC)을 폐기하고, 첫 번째 금리 인상은 봄 임금협상이 마무리되는 4월에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엔화 하락은 정책 수정을 돈을 건 투기적 베팅이 청산된 데 대해 일시적 반응으로 해석했습니다. 오늘 엔화는 1% 이상 하락해 한때 달러당 145엔에 육박했습니다. 또 일본 국채는 랠리를 펼쳤습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도 "일본은행이 내년 봄 강한 임금 상승률을 확인한 뒤 내년 4월 마이너스 금리(NIRP)를 폐지할 것이라는 기존 관측을 유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일본은행 직원 분석을 보면 그동안의 완화 정책이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는 환경 조성에 이바지했고, 공격적 완화와 무제한 채권 매입이 채권 시장에 미치는 부작용을 강조하고 있다"라면서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금리는 소폭이긴 하지만 꾸준히 하락세를 유지했습니다. 오후 4시 20분께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5bp 하락한 3.931%, 2년물은 1.5bp 내린 4.441%에 거래됐습니다.
금리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면서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아니 금리가 내리지 않았어도 주가는 올랐을 것입니다. 돈이 물밀 듯이 들어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DR S&P500 상장지수펀드(ETF)에 지난 월요일 208억 4000만 달러가 순유입되었습니다. 2017년 이후 하루 최대 순유입 기록입니다. 지난 수요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파월 의장이 비둘기파로 전환한 뒤 나흘 동안 유입된 돈은 400억 달러에 달합니다. 오늘도 자금 유입세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PFR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주 수요일 투자자들은 미국 중심의 주식형 뮤추얼 및 ETF에 240억 달러를 쏟아부었습니다. 이는 1년 만에 하루 최대 규모입니다. 반면 미국 머니마켓 펀드에서는 지난 수요일 10월 이후 일일 최대 유출액이 기록되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난주 자사 고객들이 64억 달러 규모의 미국 주식을 매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2022년 10월 이후 가장 많은 자금이었고, 자기들이 조사를 시작한 뒤 사상 네 번째로 많은 돈이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자금은 단일 주식과 ETF 함께 몰렸습니다.
펀드스트랫은 투자자 FOMO(랠리에서 뒤처질까 두려워 추격 매수하는 것)가 본격화되면서 지수가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펀드스트랫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S&P500 지수 등을 벤치마킹하는 577개 펀드를 조사한 결과 이들의 약 65%가 벤치마크보다 평균 6.5%만큼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톰리 설립자는 펀드의 35%가 벤치마크 수익률을 넘고 있는데, 이는 과거 평균인 45%에 뒤처진다고 지적했습니다. 쉽게 말해 올해 S&P500 지수는 20%, 나스닥 100지수는 40%를 훌쩍 넘게 올랐지만 많은 펀드는 이를 따라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이죠. 리 설립자는 "벤치마크보다 뒤떨어지는 펀드 매니저가 늘어난 것은 이들이 올해의 성공적인 거래, 특히 매그니피선트 7(Magnificent 7) 주식 및 최근 급등하고 있는 금융주 등을 추격 매수하도록 장려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상황은 오늘 발표된 뱅크오브아메리카의 12월 글로벌 펀드매니저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납니다. 이 조사는 지난 8~14일 운용자산 6110억 달러를 보유한 219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펀드매니저 10명 중 7명은 '연착륙'(66%) 또는 '노랜딩'(6%) 이 발생할 것으로 응답했습니다. 경착륙을 점치는 매니저는 23%였습니다.
▶현금 비중은 4.5%에 불과해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4.7%에서 추가 하락한 것입니다.
▶거의 모든 응답자(91%)가 Fed,의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답했습니다. 또 10명 중 거의 9명(89%)은 내년에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글로벌 기업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낙관론은 2022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순 26%만이 기업 이익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가장 혼잡한 거래로는 '매그니피센트 7' 주식 매수(49%)와 중국 주식 매도(22%)가 꼽혔습니다. 그다음은 일본 주식 매수가 차지했습니다.
▶펀드매니저들은 채권에 대해 15년 만에 가장 큰 비중을 할당했습니다. 62%는 장기금리가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반면 원자재에 대해서는 2017년 6월 이후 가장 비중을 낮췄습니다.
▶은행 주에 대해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비중확대로 전환했습니다. 에너지 주에 대해선 2020년 12월 이후 가장 비중축소 의견이 많았습니다.
▶응답자 73%는 일본 엔화가 저평가되어 있다고 답했습니다.
▶가장 큰 ‘꼬리 위험’으로는 2024년 경착륙(32%)을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을 매파적으로 만들 가능성(27%), 지정학적 긴장(17%)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2월 펀드 매니저들의 정서는 2022년 1월 이후 가장 낙관적이었다"라고 정리했습니다.
경제 데이터도 연착륙을 뒷받침했습니다. 11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는 전월 대비 14.8% 증가한 연율 156만 채로 집계됐습니다. 월가 예상(0.9% 감소)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3개월 연속 증가해 올해 5월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미래 주택 경기를 가늠하는 11월 신규주택 착공 허가 건수는 전월보다 2.5% 줄어든 연율 146만 채를 기록했습니다. 두 데이터 중에서는 착공 건수가 더 중요한 데이터입니다. 웰스파고는 "최근 주택 시장의 놀라운 회복은 모기지 금리가 낮아지고 경제 성장이 여전히 유지됨에 따라 주택 건설업자들이 더 낙관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애틀랜타 연방은행의 GDP나우는 4분기 GDP 전망치를 2.7%까지 높였습니다. 4분기가 거의 다 끝나가는 시점이어서 이 예측은 꽤 정확할 수 있습니다. 제롬 파월 의장이 "두 가지 책무(최대 고용, 물가 안정)가 모두 중요해지고 있다"라며 비둘기파적으로 전환했지만, 미국 경제는 여전히 잠재성장률을 훌쩍 넘는 성장을 하고 있는 셈이죠. 르네상스 매크로는 "또다시 성장에 서프라이즈가 생기는가. 월가 컨센서스는 4분기 GDP 성장률을 1%로 보지만 GDP나우를 보면 2.5~3%가 나올 것 같다"라고 관측했습니다.
그래서인지 Fed 위원들이 줄줄이 나와 파월 의장 발언으로 치솟은 금리 인하 기대를 잠재우려 했지만, 시장은 대체로 무시했습니다.
애틀랜타 연방은행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는 "향후 6개월 동안 인플레이션이 느리게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내년 하반기에 기준금리를 두 번만 인하할 것이란 견해를 반복했습니다. 리치먼드 연은의 톰 바킨 총재는 야후파이낸스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잘 내려간다고 가정한다면, 우리는 적절하게 대응할 것(금리 인하)이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조금 더 끈적할 것이란 관점을 갖고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들 발언의 약발이 떨어진 것은 전날 저녁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를 가진 샌프란시스코 연은의 메리 데일리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꾸준한 하락한다면 "우리가 내년에 세 번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기준금리는 여전히 상당히 제약적일 것"이라고 말한 탓도 있습니다. 세 번 이상 내릴 수 있다는 뜻이지요. 또 노동 시장을 관찰하고 있다며 "실업률이 상승하기 시작하면 조금이 아니라 많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파월 의장 이상으로 비둘기파적인 발언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알리안츠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수석 고문은 "Fed의 의사소통이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한다. 진짜 문제가 있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블랙록의 릭 리더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제롬 파월 의장의 (지난 FOMC) 발언은 기준금리를 신속하게 인하하기 시작하려는, 그렇게 공격적인 의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다우는 0.68%, S&P500 지수는 0.59% 올랐고, 나스닥은 0.66% 상승했습니다. S&P 500지수는 2022년 1월 3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4796.56에 0.6%(28.19포인트) 내에서 마감했습니다.
지수가 계속 오르고 있지만 별다른 조정 조짐은 거의 없습니다. 찰스 슈왑은 "주요 지수는 21일, 63일, 252일 등 주요 이동평균보다 확고히 위에 있다. 또 이동평균선도 모두 상승세를 보인다. 상대강도지수(RSI)와 이동평균수렴발산(MACD) 등 기술적 지표도 모두 강세 쪽으로 기울면서 모멘텀도 유지되고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오늘은 소형주가 다시 시장을 이끌었습니다. 러셀2000 지수는 1.94%나 뛰었습니다. 대형기술주와 돌아가면서 시장을 끌어올리면서 시장의 폭은 넓어지고 있습니다. 러셀2000 지수는 올해 들어 15.4%, 지난 한 달간 11.8% 올랐습니다. 올해 들어 23% 상승한 S&P500 지수가 지난 한 달간은 4.86% 상승에 그친 것과 비교됩니다.
물론 단기 조정이 있을 것이란 주장도 이어집니다. 유명 투자자 마크 미네르비니는 "다우와 나스닥지수는 8일 연속 상승세로 마감했다. 매우 인상적이지만 분명히 지속 가능하지는 않다. 우리는 과매수 된 거래에서 많은 이익을 얻고 위험을 제거했다. 경기 사이클과 계절성이 강세를 보이면서 연말까지 강세가 조금 더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시장이 과도하게 올라 주요 지수의 공매도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풋옵션 볼륨은 과도한 안일함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장기적인 흐름은 낙관적이지만, 단기적 조정은 기한을 넘겼다"라고 주장했습니다.
Fed가 비둘기파적으로 전환하는 것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것이란 경고도 나왔습니다. 아폴로 매니지먼트의 토스텐 슬록 이코노미스트는 "Fed의 전환은 지난 9월 이후 유가 배럴당 20달러 하락, 회사채 스프레드 60bp 축소, 변동성지수(IX)의 표준편차 1 감소 등과 결합하여 향후 분기 동안 GDP 성장을 1.5% 증가시킬 것이다. 미국의 잠재성장률이 2%이므로 GDP가 1.5% 증가하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성장이 강해지면 주택, 노동, 항공, 호텔, 레스토랑,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궁극적으로 인플레이션에 새로운 상승 압력이 가해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지난주 Fed의 피벗은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려는 목표를 복잡하게 만들고, 2024년 비둘기파적 Fed가 다시 좀 더 매파적으로 되돌아가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블랙록도 "인플레이션이 다시 치솟는 걸을 막고 싶다면 중앙은행은 높은 금리를 통해 경제 활동을 계속 제약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가는 선박들을 공격하면서 새로운 공급망 위기가 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머스크, BP 등이 이곳을 피해 아프리카 대륙을 우회하기로 한 탓입니다. 오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34% 오른 배럴당 73.44달러에 장을 마쳤습니다. 지난 이틀간 2.81% 상승했습니다. 이곳은 세계 석유의 약 10%, 액화천연가스의 8%, 컨테이너 선적의 30%가 지나가는 곳입니다.
미국은 다국적 함대를 만들어 이에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40여 개국이 참여하는 장관급 화상회의를 열고 홍해 항로에서 선박을 보호하는 다국적 함대에 기여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홍해 해상 운송 중단이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곳을 지나는 하루 700만 배럴의 원유 흐름이 장기간 방향을 바꾸면 현물 원유 가격이 장기 가격보다 배럴당 3~4달러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문제가 이란으로 번져 페르시아만과 아라비아해를 연결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될 경우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러면 대체 경로가 없으므로 대량의 화물이 갇히게 되고 유가가 첫 달에 20% 급등할 것이란 예측이죠. 물론 시장은 지금 그런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은 작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도 "일본은행이 내년 봄 강한 임금 상승률을 확인한 뒤 내년 4월 마이너스 금리(NIRP)를 폐지할 것이라는 기존 관측을 유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일본은행 직원 분석을 보면 그동안의 완화 정책이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는 환경 조성에 이바지했고, 공격적 완화와 무제한 채권 매입이 채권 시장에 미치는 부작용을 강조하고 있다"라면서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금리는 소폭이긴 하지만 꾸준히 하락세를 유지했습니다. 오후 4시 20분께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5bp 하락한 3.931%, 2년물은 1.5bp 내린 4.441%에 거래됐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DR S&P500 상장지수펀드(ETF)에 지난 월요일 208억 4000만 달러가 순유입되었습니다. 2017년 이후 하루 최대 순유입 기록입니다. 지난 수요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파월 의장이 비둘기파로 전환한 뒤 나흘 동안 유입된 돈은 400억 달러에 달합니다. 오늘도 자금 유입세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난주 자사 고객들이 64억 달러 규모의 미국 주식을 매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2022년 10월 이후 가장 많은 자금이었고, 자기들이 조사를 시작한 뒤 사상 네 번째로 많은 돈이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자금은 단일 주식과 ETF 함께 몰렸습니다.
이런 상황은 오늘 발표된 뱅크오브아메리카의 12월 글로벌 펀드매니저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납니다. 이 조사는 지난 8~14일 운용자산 6110억 달러를 보유한 219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펀드매니저 10명 중 7명은 '연착륙'(66%) 또는 '노랜딩'(6%) 이 발생할 것으로 응답했습니다. 경착륙을 점치는 매니저는 23%였습니다.
▶가장 혼잡한 거래로는 '매그니피센트 7' 주식 매수(49%)와 중국 주식 매도(22%)가 꼽혔습니다. 그다음은 일본 주식 매수가 차지했습니다.
▶펀드매니저들은 채권에 대해 15년 만에 가장 큰 비중을 할당했습니다. 62%는 장기금리가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반면 원자재에 대해서는 2017년 6월 이후 가장 비중을 낮췄습니다.
▶응답자 73%는 일본 엔화가 저평가되어 있다고 답했습니다.
▶가장 큰 ‘꼬리 위험’으로는 2024년 경착륙(32%)을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을 매파적으로 만들 가능성(27%), 지정학적 긴장(17%)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애틀랜타 연방은행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는 "향후 6개월 동안 인플레이션이 느리게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내년 하반기에 기준금리를 두 번만 인하할 것이란 견해를 반복했습니다. 리치먼드 연은의 톰 바킨 총재는 야후파이낸스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잘 내려간다고 가정한다면, 우리는 적절하게 대응할 것(금리 인하)이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조금 더 끈적할 것이란 관점을 갖고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들 발언의 약발이 떨어진 것은 전날 저녁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를 가진 샌프란시스코 연은의 메리 데일리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꾸준한 하락한다면 "우리가 내년에 세 번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기준금리는 여전히 상당히 제약적일 것"이라고 말한 탓도 있습니다. 세 번 이상 내릴 수 있다는 뜻이지요. 또 노동 시장을 관찰하고 있다며 "실업률이 상승하기 시작하면 조금이 아니라 많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파월 의장 이상으로 비둘기파적인 발언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알리안츠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수석 고문은 "Fed의 의사소통이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한다. 진짜 문제가 있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블랙록의 릭 리더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제롬 파월 의장의 (지난 FOMC) 발언은 기준금리를 신속하게 인하하기 시작하려는, 그렇게 공격적인 의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다우는 0.68%, S&P500 지수는 0.59% 올랐고, 나스닥은 0.66% 상승했습니다. S&P 500지수는 2022년 1월 3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4796.56에 0.6%(28.19포인트) 내에서 마감했습니다.
오늘은 소형주가 다시 시장을 이끌었습니다. 러셀2000 지수는 1.94%나 뛰었습니다. 대형기술주와 돌아가면서 시장을 끌어올리면서 시장의 폭은 넓어지고 있습니다. 러셀2000 지수는 올해 들어 15.4%, 지난 한 달간 11.8% 올랐습니다. 올해 들어 23% 상승한 S&P500 지수가 지난 한 달간은 4.86% 상승에 그친 것과 비교됩니다.
Fed가 비둘기파적으로 전환하는 것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것이란 경고도 나왔습니다. 아폴로 매니지먼트의 토스텐 슬록 이코노미스트는 "Fed의 전환은 지난 9월 이후 유가 배럴당 20달러 하락, 회사채 스프레드 60bp 축소, 변동성지수(IX)의 표준편차 1 감소 등과 결합하여 향후 분기 동안 GDP 성장을 1.5% 증가시킬 것이다. 미국의 잠재성장률이 2%이므로 GDP가 1.5% 증가하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성장이 강해지면 주택, 노동, 항공, 호텔, 레스토랑,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궁극적으로 인플레이션에 새로운 상승 압력이 가해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지난주 Fed의 피벗은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려는 목표를 복잡하게 만들고, 2024년 비둘기파적 Fed가 다시 좀 더 매파적으로 되돌아가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블랙록도 "인플레이션이 다시 치솟는 걸을 막고 싶다면 중앙은행은 높은 금리를 통해 경제 활동을 계속 제약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은 다국적 함대를 만들어 이에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40여 개국이 참여하는 장관급 화상회의를 열고 홍해 항로에서 선박을 보호하는 다국적 함대에 기여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홍해 해상 운송 중단이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곳을 지나는 하루 700만 배럴의 원유 흐름이 장기간 방향을 바꾸면 현물 원유 가격이 장기 가격보다 배럴당 3~4달러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문제가 이란으로 번져 페르시아만과 아라비아해를 연결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될 경우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러면 대체 경로가 없으므로 대량의 화물이 갇히게 되고 유가가 첫 달에 20% 급등할 것이란 예측이죠. 물론 시장은 지금 그런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은 작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뉴욕증시분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정, 하루로 끝? 저가매수의 물결…"모두 너무 행복" (1) | 2023.12.22 |
---|---|
이유 없는 폭락…"일시 차익실현" vs "산타랠리 식는다" (1) | 2023.12.21 |
S&P 5000 찍은 뒤 8% 조정?…GS "먹을 게 좀 더 남아" (0) | 2023.12.19 |
파월의 천기누설? '이인자' 윌리엄스의 반격 (0) | 2023.12.18 |
빅테크에서 빠져 소형주 사재기…"조정 임박, 하락폭은 제한" (0) | 2023.1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