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0일 금요일>
◆미국 주식 : 다우 1.15%, S&P500 1.56%, 나스닥 2.05%
◆미국 채권 : 국채 10년물 4.654%(+2.4bp), 2년물 5.071%(+4.9bp)
◆미국 채권 : 국채 10년물 4.654%(+2.4bp), 2년물 5.071%(+4.9bp)
실망스러운 미 국채 30년물 경매 결과와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약간은 매파적인 발언으로 전날 급등했던 미국 금리는 밤새 안정을 찾았습니다. 30년물 경매는 중국 공상은행(ICBC)에 대한 랜셈웨어 공격 탓에 참여가 부진했다는 일부 분석이 나왔고, 파월 의장의 발언은 기존과 다를 게 없었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10일(미 동부시간) 아침 뉴욕 채권시장의 국채 금리는 2~3bp 내림세를 보였고,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2~0.3% 수준의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10일(미 동부시간) 아침 뉴욕 채권시장의 국채 금리는 2~3bp 내림세를 보였고,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2~0.3% 수준의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알려진 사실이긴 하지만 백악관이 다음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때인 15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한다고 확인하면서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양국 관계가 바닥을 치고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가 살아났습니다. 찰스 브라운 미국 합참의장이 중국과 단절된 군사 대화가 재개될 수 있다는 희망을 내비쳤다는 기사도 나왔습니다.
오늘 예정된 유일한 경제 지표인 미시간대 11월 소비자심리지수(예비치)는 오전 10시 발표됐는데 전반적으로 기대보다 나빴습니다. 지수는 60.4로, 전월 치인 63.8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예상 63.7보다도 크게 낮았습니다. 4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며 6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미시간대는 "고금리의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많은 소비자가 부담을 느꼈다. 전반적으로 저소득층 소비자와 젊은 소비자의 심리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이에 반해 상위 3분위 소비자의 심리는 최근 증시 강세를 반영해 10% 개선됐다"라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이 또 올랐습니다. 1년(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4.4%로 전달 4.2%보다 더 상승했습니다. 작년 11월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5년(장기) 기대 인플레이션도 3.2%로 전달의 3.0%를 웃돌았습니다. 이는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인플레이션 기대치의 상승은 Fed가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으므로 우려스럽다. 상승 추세가 지속한다면 Fed의 높은 금리를 오랫동안 유지하겠다는 정책은 굳어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10년물 금리는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주식 시장은 주춤했습니다. 하지만 곧 미시간대 데이터를 무시하고 가파른 상승세를 시작했습니다.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① 기대 인플레이션은 통상 휘발유 가격을 따릅니다.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에 거쳐 10%가량 내렸습니다. RSM은 "최근 몇 주 동안 유가가 급락했다. 우리는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다음 달과 내년 초에 그렇게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라고 밝혔습니다.
② 기대 인플레이션이 올라간 배경도 석연치 않습니다. 응답자 중 정치적 중립이라고 밝힌 이는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을 4.3%로 응답했지만, 공화당 지지자는 4.9%, 민주당 지지자는 2.4%로 답해 크게 엇갈린 것입니다. 정치적 편향이 조사에 작용한 것으로 나타나자 시장은 기대 인플레이션에 큰 가중치를 두지 않았습니다.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① 기대 인플레이션은 통상 휘발유 가격을 따릅니다.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에 거쳐 10%가량 내렸습니다. RSM은 "최근 몇 주 동안 유가가 급락했다. 우리는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다음 달과 내년 초에 그렇게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라고 밝혔습니다.
② 기대 인플레이션이 올라간 배경도 석연치 않습니다. 응답자 중 정치적 중립이라고 밝힌 이는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을 4.3%로 응답했지만, 공화당 지지자는 4.9%, 민주당 지지자는 2.4%로 답해 크게 엇갈린 것입니다. 정치적 편향이 조사에 작용한 것으로 나타나자 시장은 기대 인플레이션에 큰 가중치를 두지 않았습니다.
오전 11시께부터 주가지수는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야성적 본능'이 살아난 것 같았습니다. 결국, 다우는 1.15%, S&P500 1.56% 올랐고, 나스닥 2.05%나 뛰었습니다.
야데니 리서치에 따르면 대형주 중심의 S&P500 종목의 주가수익비율(P/E)은 18배로 작년 10월 저점의 15배보다 크게 상승했습니다. 이는 역사적 평균인 약 15배를 훨씬 웃도는 수치입니다. 하지만 소형주는 여전히 12배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하지만 S&P500지수가 기술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4400선을 단숨에 다시 돌파하자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는 커지고 있습니다. LPL파이낸셜의 애덤 턴키스트 기술 전략가는 “주식은 과매도 수준에서 의미 있는 회복을 보였다. S&P500 지수가 4400을 돌파하면 하락세를 반전시키고 고점을 더 높일 수 있다. 이는 지난달 조정 때 최저치가 바닥으로 설정될 확률을 높이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오늘 상승 이유에 대해 다음주 중요한 10월 소비자물가(CPI)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시장이 더는 인플레이션 걱정을 하지 않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바이탈 날리지는 "미시간대 인플레이션 기대치 상승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어떤 징후라면 다음주 화요일 CPI에 대한 위험/보상도 매우 낙관적이다. 예상과 비슷한 수치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가 꾸준히 나오지만, 경기는 괜찮은 편입니다. 뉴욕 연방은행이 추정하는 GDP나우캐스트는 현재 4분기 GDP 성장률을 2.51%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기업 실적도 괜찮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90% 이상의 S&P500 기업이 3분기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실적 가이던스를 낮춘 곳들이 많아 4분기 이익 증가율은 지난 9월 말의 8% 증가에서 3.2% 증가로 하향 조정되었습니다. 그러나 내년 1, 2분기 이익 증가율은 다시 높아집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2024년 1분기에 S&P500 기업의 이익이 6.7% 증가하고, 2분기에는 10.5%의 성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난 9월 말 예상보다는 소폭 낮지만, 여전히 높은 성장률입니다.
웰스파고는 "9월 말 이후 휘발유 가격은 꾸준히 하락했고 식품 인플레이션은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역학은 10월 헤드라인 CPI가 0.1% 증가할 것이란 우리 예측을 뒷받침한다. 그렇게 나온다면 이는 5월 이후 가장 적은 월간 상승 폭이다. 그러나 이는 근원 CPI의 지속적인 강세로 인해 가려질 가능성이 크다. 근원 CPI는 3개월 연속 0.3%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거비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 물가(슈퍼 코어)는 디플레이션 추세를 반전시키는 건강보험과 운송 서비스 물가의 견고함에 힘입어 또 다른 탄탄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한다. 자동차 부품, 의류, 의료용품 등도 부분적인 반등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의료비 및 건강보험비, 그리고 자동차 파업이 중고차 및 신차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하라고 밝혔습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이들 두 가지 요인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어온 부분이다. 이들 물가가 안정된다면 Fed는 금리를 동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15일 발표되는 10월 소매판매 데이터도 중요합니다. 월가는 10월 소매판매가 9월 0.7% 증가에서 크게 감소한 0.1% 감소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9월 아마존 프라임데이 행사 등으로 인해 미리 돈을 당겨 쓴 탓이지요. 이보다 더 둔화한다면 경기 우려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다음주 어닝시즌은 막바지에 들어섭니다. 항상 그랬듯이 마지막을 장식하는 건 월마트 타겟 홈디포 등 소매유통주입니다. 이들은 4분기 초입인 10월까지의 소비 상황에 대해 증언할 것입니다.
이런 워싱턴발 불안 탓에 무디스는 오늘 장 마감 뒤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로 유지하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무디스는 "금리가 높아진 가운데 정부지출을 줄이거나 세입을 늘리려는 효과적인 재정 정책적 조치가 없는 상황"이라고 전망 하향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S&P가 2011년 미국 신용등급을 낮췄을 때는 시장이 크게 흔들렸지만, 피치가 강등했던 지난 8월에는 별 영향이 없었다. 무디스의 강등은 가능성이 지적되어 왔기 때문에 만약 발생한다 해도 시장을 크게 흔들지는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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